메인화면으로
심상정 "'소년공'은 어디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심상정 "'소년공'은 어디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아"

호남서 선거운동 시작, "김대중·노무현 정신 이어갈 후보는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 호남 지역을 돌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후보는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고 했다.

심 후보는 15일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을 통해 "탄핵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검은색 코트에 정의당의 상징인 노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유세차에 오른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유감스럽게도 정권 심판의 민심이 크게 작용하는 선거"라며 "불과 5년 전, 내 삶을 바꾸는 정치에 대한 열망이 들끓었던 민심은 차갑게 식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네거리에서 대선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후보는 "공정과 상식에 대한 믿음을 깬 조국 사태, 부동산 투기와 집값 폭등을 막지 못한 정책실패, 정치개혁을 뒤엎은 위성정당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무능과 오만이 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며 "그러니 국민들이 지푸라기만큼의 구실만 있어도 이번에는 야당을 찍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실용을 앞세워 윤석열 후보와 보수 경쟁을 하고 있지만, 퇴행적 정권교체의 정당성만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실용은 보수이며,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닌 재벌을 위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특히 전날 이 후보가 공개 석상에서 심 후보가 공약한 '살찐고양이법'을 공개 비판한 일을 언급하며 "도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은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전날(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살찐고양이법은) 의도는 좋으나 이상적"이라면서 "결국 '삼성전자 몰락법', 중국이 좋아할 '시진핑 미소법'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심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 후보마저 불평등과 양극화에 눈감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촛불이 염원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양당정치의 거대한 장벽 앞에 홀로 섰지만 대한민국의 역주행을 단호하게 막아낼 것"이라며 "이제 70년 불평등 성장과 승자독식 사회를 낳은 양당정치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서울 용산역 KTX승강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개시했다. 이후 KTX를 타고 1박2일 호남행을 시작한 심 후보는 첫 일정으로 전북 익산을 방문, 민주노총 익산시지부 사무실에서 화학섬유노조와 간담회를 가졌다.

심 후보는 간담회에서 첫 유세 지역으로 호남을 택한 배경에 대해 "호남이 대한민국의 정치적 고비마다 진보와 개혁의 방향을 안내해 주셨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퇴행적인 양당 정치에 맞서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미래로 안내할 수 있는 정당은 정의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광주형 일자리 현장 간담회를 갖고, 서구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번 유세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심 후보 배우자 이승배 씨 등이 동행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