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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와 단일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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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와 단일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국민의힘 '자강론' 자신…불안한 지지율에 단일화 압력도

대선이 3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국민의당 간 범보수진영 단일화 이슈가 다시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강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는 굉장히 냉철하게 데이터 등을 보고 단일화를 바라보고 있다"며 "단일화가 실제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저희는 상당히 의구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주쯤 전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일시적으로 우리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부분을 받으면서 다소 의기양양했지만, 그 뒤에 보면 그 분이 지금까지 많은 선거에 나와서 항상 했던 것처럼 기고만장해서 결국에는 지지율 하락세를 겪지 않았느냐"고 안 후보에 대해 공세를 폈다.

이 대표는 또 "프로야구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초기에 반짝 잘하다가 내려갈 팀은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며 "안 후보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상황은 올 이유가 없다"고까지 했다.

2월초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자강론뿐이다. 후보의 입인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전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단일화 문제에 대해 캠프나 당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지난달 2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추울 때는 난로가 필요했는데 봄이 왔다"고 했다.

다만 보수진영 내에서는 과연 자강론으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우려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SNS에 쓴 글에서 "지금부터라도 당장 안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며 "사면초가에 처한 쪽은 오히려 국민의힘인데 끊임없이 반성하고 계속 쇄신책을 내놓는 쪽은 민주당이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 이는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정권교체 민심이 52%인데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38%라는 사실은 정권교체의 민심을 오롯이 담을만한 결집이 아직 어렵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후보등록일이 앞으로 딱 열흘 남았고 선거운동 시작은 2월 15일로 12일 남았다"며 "그런데 지금 상황은 국민의힘이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강론까지 나오면서 단일화 얘기조차 꺼내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날자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보수성향 일간지도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칼럼을 싣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이 '도와달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친분 있는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찾아오면 덕담조로 얘기하실 수 있겠지만, 어쨌든 민주당 후보에게 이득이 될 만한 행위, 특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김 전 위원장이 생각하는 철학과도 많이 어긋나 있는 후보일 텐데 그런 지원 행동을 하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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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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