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설 명절기간 귀성객 방문 등으로 가축질병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 권한대행은 이날 화성시 향남읍 소재 거점소독시설을 방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3일 화성지역 산란계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차단방역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오 권한대행은 도 및 화성시 관계자들과 함께 방역관리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현장에서 차단방역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 권한대행은 "농가의 적극적 협조와 방역 기관의 엄격한 예찰·방역 활동이 AI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농가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가축 발견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토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방역당국은 화성 AI 발생 농장 2곳의 산란계 43만 마리와 인근농장 3곳 38만 마리를 긴급 처분했고, 역학조사를 벌여 해당 농가 방문 차량과 역학 관련 농장, 방역대 내 농가에 대한 임상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해당 농가에 통제초소를 운영해 차량·인원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 차량 18대를 동원해 인근지역 소독을 시행하는 등 즉각적으로 조치를 마쳤다.
이 밖에 안성 등 인근 5개 시군 주요 도로 및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소독을 하는 등 신속한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도내 214개 산란계농장에 대해 27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북부청사 내 가축방역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축협 등 유관기관과 상시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명절 기간에도 도는 거점소독시설 32개소를 운영하며, 축산차량통제 및 소독 등 차단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