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경남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줄었지만 피해액은 늘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경남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줄었지만 피해액은 늘어

‘좀비 휴대전화’ ‘전화 가로채기’ 등 지능·다양화…설 명절 앞두고 주의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좀체 줄어들지 않는 건 범죄자들이 새로운 수법으로 끊임없이 갈아타기 때문이다. 흔한 수법인 대출사기형과 대면편취형에서부터 ‘좀비 휴대전화’ 만들기와 ‘전화 가로채기’를 비롯해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피해자 동선 파악까지 범행에 이용되는 등 지능화하고 다양화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경남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는 지난 2019년 1425건으로 집계된 이후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2020년에는 1205건으로 220건이 감소했고 2021년에는 앞 해보다 149건이 줄어든 1056건으로 집계되면서 하향추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피해금액은 2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억 원이 증가했다. 범행수법과 종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당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반면 새로운 수법에 의한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7월 경남 창녕의 전통시장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앞 모자이크)이 검거되기 직전의 모습. ⓒ프레시안 DB

범행 과정에서 검거된 건수와 구속인원은 늘어났다. 2020년 1589건에 1810명이 검거돼 76명이 구속됐다. 2021년에는 2354건에 1315명이 검거돼 건수는 765건이 늘고 인원은 495명이 줄었지만 168명이 구속돼 구속인원은 오히려 92명이 더 늘어났다.

경찰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대출 애플리케이션 설치 권유와 구매하지도 않은 물품에 대한 택배배송 조회 문자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악성코드가 숨어 있는 대출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원격 조종하거나 가로채는 ‘좀비 전화’로 바뀐다. 휴대전화에 들어 있는 각종 금융정보 등이 범죄에 그대로 노출되고 이용될 수밖에 없다.

택배 문자 보이스피싱도 조심해야 한다. 구매한 적이 없는 물품에 대한 택배 배송 조회 문자를 받고 발신번호로 전화를 거는 순간 범죄에 걸려든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고 속인 뒤 계좌에 있는 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이체를 요구하거나 현금으로 출금해 전달해달라는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챈다.

경남경찰청 조상윤 수사계장은 “금융기관에서는 대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출처를 알 수 없는 대출 관련 앱이나 파일 설치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특히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 송금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보이스피싱 사기가 극성을 부릴 우려가 커지면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조 수사계장은 “정부지원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대출사기형과 택배 배송 확인을 가장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의심스러우면 112로 신고하거나 금융감독원 1332에 상담하고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또는 파출소를 방문해 신속한 후속조치를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