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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오미크론 치명률 델타 5분의1…단기간 확산시엔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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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오미크론 치명률 델타 5분의1…단기간 확산시엔 큰 피해"

오미크론 대응 위해 3차 접종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X 수동감시 O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델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사회적 피해는 델타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방역당국 진단이 나왔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배포한 오미크론 변이 특성 분석 자료를 보면, 여태 국내외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16%로 나타났다.

이는 0.8%인 델타 변이의 5분의 1 수준이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홍역과 비슷했고 0.1% 수준인 인플루엔자(독감)보다 다소 높았다.

치명률 보면 인플루엔자<오미크론<델타

백신의 중증 예방효과 분석도도 나왔다. 방대본이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의 바이러스별 백신 중화항체가 비교 결과를 정리한 결과, 75세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화이자+화이자+화이자)을 마치고 1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113.2배 증가했다. 그만큼 중증 예방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20~59세 성인이 화이자 백신으로 3차례 접종을 마쳤다면, 3차 접종 전 대비 접종 1개월 후 중화항체가가 17배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화이자로 접종을 마칠 경우 10.5배,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의 경우는 28.9배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상 치료제의 경우 기존 항체치료제의 효과는 떨어졌다. 하지만 팍스로비드, 렘데시비어 등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방대본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낮지만, 전파력이 높아 "단기간에 대규모 발생 시 방역과 의료 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두고 "'개인 중증도'는 낮지만 '사회적 피해 규모'는 (델타 당시 보다) 증가할 것"으로 방대본은 예상했다.

즉, 오미크론이 단기간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이전 4차 대유행 때보다 더 큰 사회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오미크론 확산으로 감염재생산지수 1 초과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1월 3주차(16일~22일) 국내 오미크론 점유율이 50.3%로 집계되면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점종이 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높음'으로 평가됐다. 두 주 연속 '중간'이었으나, 위험도가 올라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전주대비 0.26 상승한 1.18로 집계됐다. 그간 감소세이던 재생산지수가 다시 확산세로 전환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변경한다고 밝혔다. 종전 알려졌듯,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에만 허용되고, 기타 대상자는 선별진료소의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아울러 고위험군이 아닌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해당 체계는 26일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 경기 안성에서 우선 적용된 후 전국으로 확대 추진된다. 확대 시기에 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방대본 브리핑에서 "1월말~2월 초로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관리기준도 변경된다. 26일부터 전국의 모든 코로나19 확진자 격리기간은 예방접종완료자(2차 접종자)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들고, 백신 미접종자와 기타 접종자는 종전처럼 10일간 격리된다.

ⓒ질병관리청

해외입국자는 23일까지는 10일간 격리되고, 이후 격리기간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밀접접촉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는 자가격리(능동감시) 없이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반면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 조치된다.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

정은경 질병청장은 "가장 중요한 대응수단은 (백신) 예방접종"이라며 "3차 접종을 신속히 하면 위중증 전이와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차 접종률이 높은 60세 이상이 현재 발생률이 가장 낮다"고 덧붙였다.

1월 3주차 전국의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발생률을 보면, 60대가 3.9명, 70대가 3명, 80세 이상이 4.8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대의 발생률이 전 연령대에서 두드러지게 낮았다.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연령균은 10대로 18.8명이었다. 이어 0~9세 17.2명, 20대 15.7명, 30대 11.5명 순이었다.

정 청장은 "앞으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시행"해 치명률을 낮추고 "고령층이 모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마스크 수준을 (KF80 이상으로) 높여주시고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 경제적 피해를 줄이도록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24일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의 한 교차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온도탑 형태로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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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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