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면 "재앙을 겪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들은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비용과 손실을 가져다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약속한 제재는 푸틴 대통령이 본 적이 없는 수준"이라며 "러시아 은행들이 달러로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금융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추측으로는 그가 움직일 것 같다. 그는 뭐라도 해야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다만 바이든은 "푸틴은 아직 전면전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고 서방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러시아가 우려하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가능성에 대해 "머지 않은 시점에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지자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급히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19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블링컨은 오는 20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 동맹국 관리들과 회동한다. 또 21일엔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들이 만나는 이날 '담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찾아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바이든은 이날 중국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바이러스의 원천이 정확히 뭔지, 어디서 왔는지 더 밝힐 의무가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거론되는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 철폐에 대해서도 "그들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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