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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오미크론 '비상등'…"1월말 도쿄 감염자 1만명 웃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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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오미크론 '비상등'…"1월말 도쿄 감염자 1만명 웃돌 것"

각지에서 최다 기록 경신…도쿄 감염자 90%가 오미크론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인구 14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도쿄도에 비상조치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지지> 통신은 "도쿄도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바이러스) 모니터링 회의를 열어 경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3단계로 설정했다"며 "(경계 수준) 인상은 2주 연속 단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의 배경으로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선수를 치고 충분히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도내 감염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하루 신규 양성자 수가 이달 중 (도쿄에서만) 1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문가 7인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카(創価)대학 아츠미 다테오 교수는 오미크론 감염력을 델타의 1.5배로 가정했을 때, 이달 후반이면 도쿄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12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대학의 나카타 야스시 준 교수는 감염 확대 수준이 매우 급속한 경우 "이달 마지막 주에는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니터링 회의에서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대응책에 속도감을 가져야 한다"며 숙박 요양 시설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해 병상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최근 들어 일본 각지에서는 연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 경신 중이다.

이날 오키나와현에서 종전 최다이던 지난 8일의 1759명을 웃도는 1817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한 주 사이 거의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지지> 통신은 밝혔다.

히로시마현에서 사상 처음으로 800명을 넘는 신규 확진자(805명)가 나왔고, 후쿠이(82명), 시마네(101명), 에히메(150) 등에서도 최다 기록이 경신됐다.

관서 지역의 핵심지인 오사카부에서는 24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오사카의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8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도의 새 확진자는 3124명에 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수치가 "한주 전 목요일(6일)의 다섯 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도쿄도 내에서 일일 감염 확인이 3000명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처음"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 집단 감염 등 새로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인해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한 결과가 최근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NHK가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 결과를 전한 내용을 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최근 한 주간 도쿄도내 감염자의 83.9%(판정 불능자 제외)인 1629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의 같은 검사에서 오미크론 의심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음 주인 지난달 27일에는 의심 비율이 9.1%로 상승했고, 한주 뒤인 이달 3일에는 49.1%로 튀어올랐다.

어느 정도 감염자 군집이 형성된 후에는 급격하게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속도도 감염 확산에 일조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NHK는 일본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일본의 3차 접종률이 0.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백신 2차 접종 이후 8개월로 설정했던 추가접종 시기를 7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울러 3월부터는 5~12세 아동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난 12일 도쿄 시내를 지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연합=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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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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