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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험도 '중간'으로 떨어졌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오미크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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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험도 '중간'으로 떨어졌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오미크론 위협

코로나 위험도 평가 결과 발표…뚜렷한 감소세-또 뚜렷한 오미크론 증가세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미크론 위협이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재택치료 중심 체계로 변화할 시간이 촉박해 여전히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정례 브리핑 자료에서 지난주(1월 2일~8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가 '중간'으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11월 3주(11월 14일~20일) '높음'으로 평가된 후 4주차(11월 21일~27일) 들어 '매우 높음'으로 올라간 후 6주 연속 '매우 높음'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정책이 효력을 발휘함에 따라 지난주 들어 '높음'을 건너뛰고 곧바로 전국의 감염 상황이 '중간'으로까지 내려갔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주 수도권 감염 위험도는 '중간'이었고, 비수도권은 '낮음'이었다. 수도권 감염 위험도는 11월 3주차(11월 14일~20일) '매우 높음'을 기록하면서 7주 연속 '매우 높음'을 유지했으나 지난주 곧바로 '중간'으로 떨어졌다.

방대본 자료를 보면, 지난주 기준 최근 한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가 지난주 932명으로 집계돼, 전주 1095명에서 14.9% 감소했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2월 2주 807명→3주 945명→4주1054명→5주 1095명으로 계속 상승하다 지난주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사망자 수 역시 줄어들었다. 지난 한 주간 사망자는 361명으로 전주(449명) 대비 19.6% 감소했다. 주간 사망자는 12월 2주 401명→3주 434명→4주 532명까지 증가하다 12월 5주(449명) 들어 감소세로 반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5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177명 중 절반 이상(57.6%)인 1253명이 백신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였다.

이 기간 사망자 중 2차 접종자는 804명(36.9%), 3차 접종자는 120명(5.5%)이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백신 추가접종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처럼 전국 위험도가 떨어진 배경으로 "중환자 병상을 확충하고 거리두기 등의 방역이 효과를 발휘해 위험지표가 개선"된 점을 꼽았다.

방대본이 밝힌 유행규모 자료를 보면, 최근 한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507명으로 직전주(4644명) 대비 24.5% 감소했다. 방대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 연장(12월 18일~1월 16일)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유행규모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발생률을 연령별로 나눈 자료를 보면, 0~9세의 발생률이 12.6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10~19세가 9.2명, 30~39세가 8.1명으로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연령대에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음을 확인 가능한 지표다.

반면 접종률이 높은 60~69세는 5.3명, 70~70세는 3.5명, 80세 이상은 3.6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발생률이 대체로 낮았다.

비록 감염 수위는 낮아지고 있으나, 방대본은 오미크론 우점종화에 따르는 재확산을 경계했다.

이날 오후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비율이) 거의 80~90% 이상이 됐다"며 "우리나라는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 유행을 늦추기 위한 저지전략을 구사했고, 오미크론 감염자를 특별히 더 격리하는 등 밀접접촉 관리를 강화한 면"이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오미크론 확산이 다소 더디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그러나 "앞으로 국내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당국 예측으로는 1월 말 정도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집계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 자료를 보면, 8일 0시 기준 국내 감염 사례의 87.5%인 4288건이 델타 변이며 오미크론 변이는 12.5%(612건)였다. 국내 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직전 주 4.0%에서 한 주 사이 12.5%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

한편 해외 유입 사례에서는 88.1%인 781건이 오미크론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남은 시간 안에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더 빨라지면서 국내에서도 결국 오미크론이 델타를 밀어내고 우세화하리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방대본은 관련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방역과 의료대응 전략에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치료 중심을) 분산하고 재택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 치료병상 체계로 전환을 검토"할 때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방접종과 방역 전략 중요성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앞으로 의료위기 대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역할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역시 거론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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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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