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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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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했다"

김정은 등 주요 간부는 참석하지 않아

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겨울철 기후조건에서의 연료암풀(앰풀, ampoule)화 계통들에 대한 믿음성도 검증했다"고 밝혀 액체 연료를 특정한 용기에 담아 발사할 때 장착하여 사용하는 방식을 시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방식은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방식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고체연료와 유사한 신속성 및 상시성을 가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미사일이 당시와 탄두 부분 모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이 다른 종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했던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꾸는 미사일로, 상대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작동한다고 해도 방어가 쉽지 않은 특성을 보인다.

통신은 "극초음속 미사일 부문에서의 연이은 시험성공은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가전략무력의 현대화과업을 다그치고 5개년계획의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과업을 완수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통신은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이날 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군 및 군수담당인 박정천 당 비서 등 고위 간부는 참가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이에 북한이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 보다는,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방위력 강화 일정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이번 발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간 진행됐던 전원회의에서 "국방공업부문에서 자기의 정확한 발전계획에 따라 첨단무기체계들을 연속 개발해내면서 우리 군사력의 선진성과 현대성을 크게 과시"했다며 "국가 방위력 강화를 더욱 힘있게" 추진할 것임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자위력 강화를 위한 내부 계획에 따라 발사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외부에서는 이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외교적인 측면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5일(현지 시각)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위반이며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우리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해 외교적인 해결 방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한반도의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외교적 관여와 대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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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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