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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루 18만 명 확진...미국·유럽 일일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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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루 18만 명 확진...미국·유럽 일일 최고치 경신

치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바이러스 약화보다 백신 효과" 분석

오미크론 확산으로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각)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9807명으로 일일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12만9401명), 이탈리아(7만8000명), 그리스(2만1657명), 포르투갈(1만7172명)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일주일 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3245명을 기록해 지난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전파된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영국 방송 BBC는 확진 판정 증가가 "부분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검사 등이) 지연된 탓일 수 있다"고 짚었다.

확진자 수 급증에 유럽 각 국은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들의 방역 피로감 호소로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파리, 런던, 베를린 등에서 열리는 새해 행사가 취소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새해 전야 야외 행사를 금지하고 나이트클럽 운영을 중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유로 뉴스>는 벨기에에서 정부의 영화관과 콘서트홀을 폐쇄하는 조치에 반발해 일부 영화관이 상영을 강행하는 등 시민불복종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 북아일랜드와 웨일스는 26일부터 나이트클럽을 폐쇄했지만 잉글랜드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 또한 나이트클럽은 폐쇄했지만 사적 모임 규제는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오히려 자가 격리 기간 축소 지침을 발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많은 기업들이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새 지침에 찬성했지만 미국 최대 간호사 노동조합은 '환자 수와 감염을 늘릴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확진자 수 급증에도 치명률은 27일 기준 영국 1.21%, 프랑스 1.34%, 미국 1.55%, 이탈리아 2.41% 등으로 지난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BBC는 "전 세계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증상이 약해 감염자의 입원율이 30~70% 낮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이 현상이 "바이러스가 덜 위험하게 변화했기 때문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치명률이 떨어진) 대부분의 원인은 백신을 맞은 이가 늘어났거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자연 면역력을 가진 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감염자의 대부분이 40살 미만으로, 고령층 및 취약층에 전파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7일 이탈리아 로마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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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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