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남권 철도, 유라시아 진출 거점 될 것"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식 참석…"부울경 1시간 초광역 생활권"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식에서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동남권 철도건설산업 개통식이 열린 태화강역을 방문해 "동남권 철도는 장차 대륙 철도로 연결되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면서 "2023년 동해중부선, 2027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부산 부전역에서 시작하는 동해선이 완성되고,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면 대륙 철도까지 이어져 동남권 지역이 유라시아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 관계 복원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참석, 이들 철도 개통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동남권 철도 개통이 동남권 초광역협력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초광역협력은 초광역적 행정 수요를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 대응함으로써 각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으로, 부산·울산·경남을 하나로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이 계획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동남권은 메가시티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면서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다면 인구 1000만 명, 경제규모 490조 원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통되는 구간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신경주~태화강 △태화강~일광'으로, 총 142.2킬로미터에 달한다. 비수도권으로는 최초의 광역 전철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역까지 37분, 부전역까지 76분에 갈 수 있다"며 "2023년 부전~마산 구간이 개통되고 부산~양산~울산 구간, 동남권 순환 구간이 추가로 완공되면 동남권은 1시간대 초광역 생활권이 된다"고 했다.

그는 "동남권 철도는 동남권과 다른 지역권을 연결해 지역 성장 기반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도권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광역철도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에 이어 부·울·경에 2개의 광역철도사업, 대구·경북권에 3개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또 "동남권 지역과 함께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에도 6개의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총 12조원의 예산을 광역철도사업에 투입해 초광역협력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