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방역조치를 꼽은 소상공인의 비율이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올해 6~7월 전국 11개 업종 소상공인 단독 사업체 약 4만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잠정) 자료를 보면 조사대상 소상공인의 21%가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방역조치를 꼽았다.
업종별로 보면 헬스장·공연장 등이 포함된 예술·스포츠·여가업종 소상공인(56.9%)이 방역조치로 경영애로를 겪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교육서비스업(42.1%), 숙박·음식점업(31.5%), 여행업이 포함된 사업시설·지원업(27.3%)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7%), 건설업(7.8%), 정보통신업(9.1%) 등은 방역 조치로 인한 경영애로를 겪었다고 답한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소상공인들이 경영애로를 겪은 원인으로 꼽은 첫번째 이유는 경쟁심화(38.3%) 였고,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가 뒤를 이었다. 경영애로 사항 설문에 방역조치가 포함된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조사에서 재난대응 필요정책(복수응답)으로 보조금 지급(67.7%), 융자 확대(33%)를 꼽았다. 방역조치 개선을 꼽은 비율도 20.3%나 됐다. 방역조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업종별 비율을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49.4%)이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34.3%), 교육서비스업(32%)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290만2000곳이었지만, 종사자 수는 13.5% 감소한 557만3000명이었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 종사자가 전년 대비 20.5%(3만9000명)나 감소했다.
종사자수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억2400만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1%나 감소한 1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은 영업이익이 85.2%나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66.4%), 숙박·음식점업(56.8%)의 영업이익 감소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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