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의 가족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과열되자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더 이상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자"고 했다.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의혹, 이재명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 의혹으로 대선 정국에 정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정권교체론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과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내년에 우리나라가 직면한 여러 사태를 놓고 볼 때,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들은 어떻게 그 문제들을 해결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춰서 논쟁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에 대해선 "윤 후보가 나름대로 사과를 했고, 공정과 상식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다"며 "이점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사과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에는 "국민들이 더 새로운 걸 요구한다면 우리 당은 겸허히 그에 대해서도 순응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추가 사과 가능성도 열어뒀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현 정부가 내놓을 게 없어 집권여당 후보를 가진 정당이 계속 네거티브만으로 선거를 하겠다는 게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후보가 최근 주장하는 부동산 세제 완화에 대해선 "이 후보 얘기를 들어보면 현정부 정책을 부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여권 내부 갈등을 들췄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재산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편에선 공시지가와 재산세를 동결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토보유세를 도입해 투기 이윤을 모두 흡수한다고 한다"며 "과연 이 후보의 재산세에 대한 기본 입장이 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후보도 곧 그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의 앞날을 위해 어떠한 주장 내걸고 경쟁할 것인지에 몰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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