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관훈토론에서 본인 및 가족 관련 의혹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윤 후보는 장모 최모 씨가 현재 보석 상태로 항소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대해 "5년 전에 기소가 안 되고 무혐의 판단을 받은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서, 관련자 한 사람 진술이 바뀌었다고 기소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최 씨에 대한 기소·재판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해당 요양병원 사업에) 18억을 투자한 사람은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았다. 장모가 대여금인지 투자금인지 불입한 게 2~3억"이라며 "다툼의 여지가 많고 (최 씨는) 고등법원으로 넘어가 보석을 내줬는데, 고법에서는 '1심 재판의 심리가 대단히 미진했다'며 일단 보석을 내놓고 충분히 변론하(게 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학문적으로 표절이고 학위 인정이 곤란하다고 하면 당연하 취소될 것이고, 취소 전에 (학위를) 반납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처한테 듣기로는 논문 서머리 영문본(영문초록)에 '메인터넌스'를 '유지'라고 한 과오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이 자리에서 설명하기는 너무 길어서 말씀을 안 드리고, 다만 그 논문이 디지털 3D 관한 사실상의 실험논문이라 누구 것을 베껴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변호했다.
윤 후보는 "문제로 삼는 논문 표절률이 20%"라며 "(논문에 대한) 학문적 평가가 어떤지는 몰라도, 표절이 학위가 취소할 정도로 심한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당내 경선 TV토론 당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와 무속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선 "(써준 분이) 동네 할머니인데 제가 몇 호에 사는지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이 분도 입장이 곤란한지 나타나지 않고 계신다"며 "제가 지금까지 검사로서 해온 일이 법정에 가서 철저하게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무속 이런 것은 제가 살아온 공직 경로에 비춰 합당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 패널이 '오늘은 손을 꼭 쥐고 계신다'고 농담조로 지적하자 윤 후보는 "보시라"며 손바닥을 펴서 내보이기도 했다.
대장동 의혹 사태와 관련, 자신이 대검 중수 2과장일때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사업자 대출 관련 비리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산저축은행은 법에서 금지된, 자기 사업에 고객 예탁금을 직접 쓴 SPC 위주로 수사했고 SPC도 어마어마하게 많아 수사 인력 한계로 중요한 것 십수 개만 골라 수사했다"고 해명하면서 "소문에는 저를 어떤 식으로든 약점을 찾아보려고 (검찰에서) 과거에 제가 지휘·수사한 사건 기록을 전부 꺼내놓고 다 뒤져봤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고는 이런 공세가 나올 수 없다. 분명히 방대한 부산저축은행 수사 기록을 누군가가 철저히 보고 만들어낸 것"이라고 '윤석열 죽이기' 의혹을 역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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