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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인권 신장 성과"…美 '올림픽 보이콧'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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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인권 신장 성과"…美 '올림픽 보이콧'에 맞불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美 동맹국 중심으로 보이콧 확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들로 확대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의 인권 신장에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8일 시 주석은 '2021 남남인권포럼'(South-South Human Rights Forum)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 공산당은 시종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해당 서한에서 "중국은 인민 중심과 인민 이익 우선을 견지하면서 발전으로 인권을 증진하고 전 과정 민주를 추진하며 사람의 자유롭고 균형적인 발전을 촉진해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었고, 중국 인권 사업을 추진해 현저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14억 명이 넘는 중국 인민은 인권 보장에서 행복감과 안전감이 끊임없이 강화되고 있다"며 "인권 실천은 다양한 것이다. 세계 각국 인민은 자국의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 노선을 자주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해 서구권에서 통용되는 인권에 대한 평가 기준과 중국의 기준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많은 개발도상국과 함께 전 인류의 공통 가치를 고양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국제 인권 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지혜와 역량을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포럼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사람 최우선시 및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를 주제로 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이같은 정부 행사에 인권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후 7일 뉴질랜드, 8일 호주와 영국, 캐나다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줄줄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며 미국 방침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들 동맹국들이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아이즈(Five Eyes, 미국 주도의 기밀 정보 공유 동맹.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로 구성) 및 최근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군사 동맹을 맺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소속 국가라는 점에서, 미중 양측에서 눈치보기를 해야 하는 한국이 올림픽 외교적 참가를 두고 더욱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국제적인 보이콧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한반도 및 북핵 문제를 올림픽과 연계시키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의 진전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전개되더라도 주요 당사국 중 하나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있어 일정 부분 한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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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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