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세계 최초로 무선형 VHF항해통신장비 마이크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양경찰연구센터가 무선형 VHF항해통신장비 마이크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VHF항해통신장비는 초단파(30~300M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음성통신을 할 수 있는 장비로 선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위급상황 때 교신하거나 의사소통 때 쓰이는 중요한 장비다.
기존 VHF항해통신장비는 유선형으로 교신을 하려면 반드시 통신기가 설치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긴급상황 발생 때 함정장이 현장을 지휘하면서 수시로 통신실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해양경찰연구센터는 이 같은 조타실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블루투스 기술을 VHF항해통신장비에 도입했다.
VHF통신기에 블루투스를 연결해 무선형 핸드마이크와 상호 교신이 이뤄지게 만들었고, 스피커 기능도 추가해 가청능력도 향상시켰다.
블루투스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존 유선형 핸드마이크 선에 연결해도 통신이 가능하다.
또 마이크 부피와 중량을 줄여 장시간 통신하는 근무자의 피로도 감소시켰다. 이밖에 전용 살균 소독기 함에 보관해 감염병 확산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된 무선장비 클린 무선형 핸드마이크는 중부청 함정 3척, 남해청 함정 1척, 해양수산부 관공선(남해어업관리단 등 5척)에 시범운영 중이다.
해양경찰연구센터는 "현장 만족도가 높은 만큼 개발자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 통신장비에 호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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