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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기다림이 저의 리더십"…김종인·이준석과 연이어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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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기다림이 저의 리더십"…김종인·이준석과 연이어 스킨십

李와 부산 일정 동행, 金과 비공개 회동…선대위 출범식 앞두고 인사·정책 막판 손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오는 6일 예정된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발대식을 하루 앞두고 인사·정책 등 발표 내용을 최종 점검했다.

윤 후보는 5일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로 선대위 회의를 열었고, 오후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만나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내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 총괄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고 우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그러나 저는 첫 출마선언에서 밝혔듯 9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1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면서 "가끔은 시간도 일을 한다. 저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고도 했다. 최근 김 총괄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과의 갈등 국면을 성공적으로 봉합해낸 성과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

윤 후보는 전날 부산에서 이 대표와 함께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고 거리 인사를 도는 등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총괄위원장과의 이날 만남에서는 "앞으로 공약 개발 같은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이 논의됐다고 김 총괄위원장이 윤 후보와의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김 총괄위원장은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부 계층이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상황을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것인지, 국제적 전환기를 맞아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환을 이뤄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공약 개발을 해나갈지 등 몇 가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시장 역할을 강조하는 반면 김 총괄위원장은 국가 역할을 강조해 입장이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경제에 대해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시장주의를 내세워 마치 자유주의자처럼 행세하는 것"이라며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를 맞았는데 국가가 개입을 안 하면 누가 해결하느냐. 그건 일반적 상식"이라고 뼈 있는 답을 하기도 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앞서 같은날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과 만나 정책공약 방향을 조율하고, 이후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지금 금태섭 전 의원과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괄위원장은 전날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 전 의원은) 합류할 것", "(권경애·김경률 등은)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힌트'를 줬었다.

김 총괄위원장은 전날 "선대위가 요란하게 기구만 크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인선은 (이미) 많이 끝냈기 때문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고, 내가 할 일만 부서를 만들어서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날 한 <뉴스1> 인터뷰에서도 "(인선 조정을) 무리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후보의 인사권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부서를 만드는 등 주도권을 발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윤 후보와 김 총괄위원장의 회동이 있은 이후, 일부 추가 인선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 지난 4월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 지지 연설로 인기를 얻은 30대 기업인 노재승 씨 등 3명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김 총괄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직을 맡게 됐다. 총괄상황본부는 기존의 6개 본부 등 선대위 내 조직 간 유기적 조율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6본부 체제'를 발표하며 폐지하기로 했던 '총괄선대본부장'직이 사실상 부활한 셈이다.

기존 '6본부' 중 하나인 직능총괄본부는 사퇴한 김성태 전 의원을 대신해 김상훈·임이자 의원이 공동으로 본부장직을 맡기로 했다. 정책본부와 별개로 후보 비서실 내 정책실을 신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실장직을 맡는다. 이 대변인은 '금 전 의원은 합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을 통해서 보긴 했다"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만 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괄위원장직을 수락한 것 맞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수락했으니까 발표를 했지"라고 지난 3일 밤 윤 후보의 발표 내용을 자신의 입으로 직접 확인했다. 김병준 상임위원장과의 역할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역할 배분이 어디 있나. 내 임무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총괄위원장이 총괄(이 역할)이지 역할이 특별히 따로 있나"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정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4일 부산 서면 거리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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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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