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32명으로 집계됐다. 화요일 기준(월요일 집계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끝나는 오는 12월 1일부터는 확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3003명, 해외 유입 확진자 29명이 각각 새로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가 44만723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수는 화요일 기준(월요일 집계)으로는 처음으로 하루 3000명을 넘어섰다. 비록 전날보다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요일별 최다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분포를 시도별로 보면, 서울에서 1176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907명, 인천 191명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총 2274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지역 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7%다. 비수도권에서는 729명(24.3%)의 새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29명 중 8명이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1명은 지역 사회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울 10명, 부산·대전·경기 각 2명, 대구·인천·광주·전남·제주 각 1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를 포함한 서울의 총 신규 확진자는 1186명이다. 이는 화요일 기준(월요일 집계 기준) 최다 기록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세 자릿수를 유지하던 서울의 총 확진자 수는 이달 2일 들어 네 자릿수로 올라선 후(1004명) 16일(1436명), 23일(1734명), 24일(1760명), 26일(1888명) 총 네 차례에 걸쳐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17일 연속 요일별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서울의 확산세가 시도 지자체 중에서도 특히 심각한 모습이다.
이날 총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2명 증가한 661명으로 이틀 만에 다시금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8일의 종전 최다는 647명이었다.
사망자 44명이 늘어나 누적 사망자는 3624명(치명률 0.81%)이다.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28일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27일이 5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일일 사망자 수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이날까지 총 확진자 가운데 62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보다 입원 치료 환자는 52명 늘어났다.
이날이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이어지는 화요일이라는 점, 수요일부터 통상 주중 확진 규모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의 첫날인 다음날부터 전체 확진 규모는 또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는 전날 특별방역점검회의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해 관련 대책을 추가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종전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4주 더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역대책이 없는 만큼, 앞으로도 확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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