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전두환 국가장 안할 듯...靑 "사과 없어 유감, 조화·조문 계획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전두환 국가장 안할 듯...靑 "사과 없어 유감, 조화·조문 계획 없다"

"명복을 빈다, 최소한의 예우 차원"

청와대가 23일 세상을 떠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기원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따라 조화를 보내거나 조문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브리핑은 28일 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때와는 사뭇 달랐다. 당시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브리핑"이라고 했으나,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브리핑"이라고 했다.

브리핑에서 '전 대통령'이라고 명명한 데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을 위해 직책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명복을 빈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이라고 의미를 덜어냈다.

조화와 조문이 없다는 점도 큰 차이다. 노 전 대통령 장례 당시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일정 등을 이유로 빈소를 직접 찾지는 않았으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대신 보내 유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국가장 또한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장 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가족장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가족장으로 치러질 경우 정부 실무 지원단을 구성할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아마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건 잠정적 답변이다. 좀 더 확실한 것은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의 경우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으나, 정부에서 실무 지원단을 꾸려 장의보조금을 지원하고, 조문 안내, 빈소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영결식·안장식 물품 등을 유족에 전달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향년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 왔던 그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시신은 곧바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안치됐으며 빈소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