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집행부와 갈등 끝에 천막농성에 나서면서 제출한 배상길 군의원의 사직서가 부결됐다.
고성군의회는 22일 열린 제26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 상정된 배상길 의원이 사직의 건이 표결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표결에는 전체 의원 11명 중 8명이 투표에 나서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배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명 의원은 불참했다.
불참한 2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표결에 나선 8명 의원 중 7명이 국민의힘 소속, 1명은 무소속이다.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에 나선 배상길 의원은 이날부터 천막농성 중단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번 천막농성 및 삭발투쟁을 통해 불편부당한 행정을 알릴 수 있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 서울 상경투쟁, 불법행정사항 고소고발, 군수퇴진 범군민 참여홍보 활동을 단계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인적인 부족함과 한계를 실감하고 군의원직을 내려놓으며 앞으로 어떠한 선출직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고 덧붙였다.
앞서 배상길 의원은 지난달 25일 군의회 군정질의에서 백두현 군수(더불어민주당)와 마찰 끝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이달 1일부터 20여 일간 '군수퇴진' 천막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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