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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5년 보수원로 박창달 전 의원 국민의힘 전격 탈당... 기득권 득실득실 ‘떴다방’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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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5년 보수원로 박창달 전 의원 국민의힘 전격 탈당... 기득권 득실득실 ‘떴다방’ 직격

“정체성 잃어가는 당, 더 이상 지켜보는 것 너무나 괴로워”...2030 탈당행렬 이해해

1975년 민주공화당을 시작으로 45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수를 지켜온 박창달 전 의원이 지난 19일 “정권교체를 핑계로 당이 정체성마저 잃었다”고 토로하며,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2030세대 국민의힘 탈당행렬에 이어 45년 보수를 지켜 온 보수원로 박창달 전 의원이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통해 탈당신고서를 제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전 의원은 1975년 민주공화당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45년 보수라는 외길을 걸어오며, 1987년 직선제 재도입을 시작으로 7번의 대선을 치룬 경험과 더불어 2000년부터 제 15, 16,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3선)도 역임했다.

▲45년 보수원로 박창달 전 의원 ⓒ독자제보

또한 80년대 민주정의당 창당 당시 대구·경북 사무처를 총괄했으며, 제17대 대선 이명박 특보단장과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도 역임했다.

이같이 화려한 경력을 가진 그가 45년 지켜온 보수정당을 탈당을 했다는 소식은 정치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정치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그가 왜? 무슨 이유로 탈당을 결정했는지 의문이 일수밖에 없다.

이에 <프레시안>은 박 전 의원을 연결해 입장을 들어봤다. 그는 탈당신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당은 떴다방 수준이 됐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그렇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당이 됐다”며 “김한길 전 대표를 보라 얼마나 당을 옮겨 다녔나. 이사람 저사람 영입에 이젠 도저히 이해 못하는 상황이 됐다. 예전처럼 보수를 지켜온 정체성도 이젠 찾아볼 수 없다”고 선대위 구성을 두고 입장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정권교체라는 공적인 명분을 달고 자기네들 장사를 하고 있다. 끼리끼리 모여 권력을 나눠 먹는 식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작심한 듯 현 상황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박 전 의원은 “나는 45년간 보수의 길을 쭉 지켜왔다. 당의 뿌리나 마찬가지다. 이런 분위기에선 도저히...당원과 국민들에 대한 생각도 사라진 것 같다”며 “오히려 끼리끼리 왔다갔다 이랬다저랬다...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국 내가 떠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용기를 내 탈당을 맘먹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정가에서도 창당설을 비롯해 여러 추측들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강석호 전 의원(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과 더불어 박 전 의원은 대구·경북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홍 의원의 대선 경선 돌풍에 중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원은 탈당 관련 “(창당설 등)일각에서의 추측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일축하며, “45년 보수 정당을 지켜온 원로의 한사람으로서 정체성까지 잃어가는 당을 더 이상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보수의 뿌리와 같은 박 전 의원의 탈당은 2030의 국민의힘 탈당행렬에 이어 당 내부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는 당원들에겐 남다른 의미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창당설'과 더불어 대선을 앞두고 제2의 탈당행렬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우려도 일고 있다.

▲국민의힘 탈당 신고서 ⓒ독자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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