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후보가 확정되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 남녀 유권자 1004명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묻는 4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는 윤석열 36%, 이재명 35%, 안철수 5%, 심상정 4%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윤석열 39%, 이재명 32%, 심상정·안철수 각각 5%였다. 당시 윤-이 두 후보 간 격차는 7%포인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1월 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지명된 직후의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3% (정의당 5%, 국민의당 4%)였고,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전망을 물은 결과는 윤석열 42%, 이재명 38%였다.
또 차기 대선에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과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 교체론 가운데 어디에 더 공감하느냐는 항목에 대한 응답은 국정 안정론 41%, 정권 교체론 47%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와 관련해 가장 관심 있는 이슈가 무엇이냐는 조사 항목에 대한 답변은 '이재명 후보와 대장동 특혜 의혹'이 35%, '윤석열 후보과 고발사주 의혹'이 22%,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16%, '이재명-심상정 후보 단일화'가 7%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이나 정권교체 찬반 등에 대한 여론 분포에 비해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야당 후보가 정권교체론은 물론, 자당 지지세까지도 온전히 자신에 대한 지지로 바꿔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반면 여당 후보는 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다소 앞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주 들어 양당 후보가 모두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 미국 방한단을 접견하며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한 가운데, 대선후보 가운데 외교안보 정책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이재명 36%, 윤석열 27%, 안철수 6%, 심상정 3% 등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언론사 의뢰 없이 4개 기관 공동으로 자체 진행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은 30.2%(총 3327명 통화 시도,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 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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