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475명으로 집계됐다. 사흘째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전날보다 2명 늘어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지칭한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0일 460명이 발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한 후 전날 473명으로 늘어났고, 이날 역시 최다 기록을 넘었다.
이날 사망자도 전날 대비 18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3051명이 됐다.
입원환자는 27명 증가해 총 527명이 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2000여 명을 넘었고,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 위중증 환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백신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접종효과가 약화하면서 돌파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기조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한 지 2주차에 들어서면서 중요 지표인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지표 등이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며 본래 계획한 2단계 전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정 청장은 "아무래도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완화 폭이 컸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관련 지표가 연일 나빠짐에 따라 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날(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6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2358명, 해외 유입 10명이 각각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는 이로써 39만719명으로 불어났다.
서울 944명, 경기 790명, 인천 120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발생하는 등 수도권에서만 18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의 78.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04명(21.4%)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70명, 경남 68명, 전북 65명, 부산 63명, 충남 59명, 경북 41명, 강원 30명, 충북 26명, 대전 25명, 제주 21명, 전남 15명, 광주 11명, 세종 6명, 울산 4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날보다 10만7068명 증가해 총 3984만5393명이 됐다. 접종 완료율은 77.6%며,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 완료율은 이로써 90.0%가 됐다. 전국의 성인 남녀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신규 접종자는 6만3175명 늘어나 총 4182만3166명이 됐다. 접종률은 81.4%다.
권 1차장은 "유행 상황이 다음주 실시될 수능과 연말모임 등으로 인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은 우리 모두가 물러섬 없이 만들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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