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주차인 8일, 정부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 당국은 금주 중반 확진자 확산 여부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주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2134명으로 직전 주 1716명보다 24.3% 증가했다"며 "직전 주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2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이어 "지난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을 기록해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그리고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늘고 있어서 의료대응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다른 나라들에서 나타난 것처럼 유행이 급증할 위험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로부터 유행이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8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 8만5998명 중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가 72.5%였고 완전접종군은 27.5%"라며 "여전히 미접종자의 유행 규모가 크고 전파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당국은 금주 확진자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비록 이날 0시 신규 확진자가 1760명으로 집계돼 엿새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확산세를 고려하면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주 중 거리두기 완화와 할로윈데이 모임 등의 영향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주 (주중 확진자가 증가하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박 방역총괄반장은 "11월 18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위험의 억제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학생들 스스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실 때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금주 중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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