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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 확진자 사상 최대...WHO "유럽서 내년 2월까지 50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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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 확진자 사상 최대...WHO "유럽서 내년 2월까지 50만명 사망"

유럽 사실상 새로운 팬데믹 돌입...속속 방역 강화 회귀

코로나19 대응 체제를 서둘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한 유럽에서 사실상 새로운 팬데믹이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대로 간다면 유럽에서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4일(현지시간)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3949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사망자만 165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최근 한 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4.5명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야 근본적 대응이 가능하지만,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3개월째 6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규 접종률은 69%를 넘은 수준이고, 접종 완료율도 67%에서 머무르고 있다.

남은 백신 미접종자 3분의 2가 절대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접종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크지 않다.

독일 정부는 이에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 조치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G 규칙(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한 거리두기 완화 대책)에 따라 검사를 강화하고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는 추가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백신 미접종자가 바이러스에 길을 터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8월 23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 완치자,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에게만 병원과 양로원, 요양원, 레스토랑, 행사장 출입을 허용한다. 이처럼 강력한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이지만 백신 접종률이 오르지 않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찍 시작한 위드 코로나와 함께 확진자 재급증 상황이 이어진 셈이다.

방역 완화 조치를 취했던 네덜란드는 최근 다시 방역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일 현재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는 1200명으로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등 완화 조치에 나섰던 네덜란드 정부는 다시금 방역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사적 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했던 오스트리아에서는 최근 9개 주 가운데 6개주에서 자체적으로 방역 강화 회귀가 일어났다. 다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코로나19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에게만 식당과 술집 출입 등이 허용될 전망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모스크바의 상점 대부분 운영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재봉쇄에 돌입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WHO가 발표한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25일~10월 31일 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2만1634명으로 전주 대비 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증가폭이 큰 지역이 유럽이었다. 유럽의 증가율은 6%로 세계 평균을 두 배 웃돌았다. 이 기간 유럽의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는 192.3명에 달했다.

반면 동남아시아(-9%)와 아프리카(-9%)에서는 감소 추세가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WHO는 유럽이 사실상 새로운 팬데믹에 돌입했다며 내년까지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이날(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이 팬데믹의 진원지로 되돌아왔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유럽 53개국에서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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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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