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출신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발굴하고 지역 항일투쟁사를 재조명하는 책자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통영시에 따르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통영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그들의 항일투쟁사를 체계적으로 엮은 '통영지역 항일독립운동사'를 펴냈다.
이 항일독립운동사는 한말·일제강점기 통영지역 독립운동사와 한말 민족운동, 3.1운동, 1920년~30년대 청년운동을 중심으로 민족운동 및 일제말기 사회운동을 다루고 있다.
특히 통영 출신이 다른 지역 또는 다른 나라에서의 활약상을 찾아 새롭게 정리했다.
지금까지 통영지역 역사는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에만 관심이 집중돼 항일독립운동사는 부수적인 분야로 인식된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발간을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치열하고 활발했던 항일독립운동이 지역의 자긍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는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 사업비를 확보해 독립유공자 전수조사를 통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통영지역 독립운동가 176명을 발굴한 바 있다.
지난해는 항일독립운동사를 기록화하는 학술연구용역을, 올해는 발굴된 독립운동가의 평생이력 정리와 수집된 자료들을 재검토해 통영지역 항일독립역사를 집대성했다.
이를 토대로 새롭게 발굴한 지역 독립운동가 81명에 대해 포상 신청을 한 상태다.
강석주 시장은 "3·1 만세운동 이후 '통영청년단'과 비밀결사 조직인 '신간회 통영지회' 결성 등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운동에 앞장 선 지역의 역사와 기록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발간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와 함께 선열들의 고귀한 뜻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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