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사퇴…"공정은 중요한 가치, 이제 대선후보로"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본격 대선 행보 나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지사직에서 사퇴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퇴임 인사에 운을 뗐다.

이 지사는 "누구나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사회라야 희망이 생기고 활력이 넘친다"며 "지난 3년 여간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은 우리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 지사는 3년4개월여 동안 도지사로서 도정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 지사는 지사직 사퇴 이후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는 등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