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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 누리호 발사 '절반의 성공'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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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 누리호 발사 '절반의 성공'에 "자랑스럽다"

첫 발사 현장 참관…"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한 걸음만 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완료와 관련해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 현장을 참관하고 "누리호 비행시험이 완료되었다. 자랑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누리호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발사체다.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 즉 600~800킬로미터(Km)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 우주발사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사됐다.

누리호는 발사 후 1단계 분리, 페어링 분리, 위성 모형 성공 분리까 성공하며 최종 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아쉽게도 모사체 위성 우주 궤도 안착에 실패하며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는 나로호로, 지난 2009년, 2010년 두 차례 실패 끝에 지난 2013년 첫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 과정에 대해 "발사관제로부터 이륙, 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루어졌다"면서 "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면서 "하지만 발사체를 우주 700킬로미터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면서 "오랜 시간, 불굴의 도전정신과 인내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 300개가 넘는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꾸준히 높이고 다양한 위성 활용으로 이어가겠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공공 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모두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누리호'뿐 아니라 다양한 발사체 개발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총 3조7000억 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정밀한 GPS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주행차, 드론과 같은 4차 산업 발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언급하며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여 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면서 "2024년까지 민간기업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민·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나로우주센터에 민간전용 발사장을 구축하여 발사 전문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며 2023년에는 NASA와 함께 제작한 태양관측망원경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늦게 시작했지만, 오늘 중요한 결실을 이뤄냈다"면서 "우주를 향한 꿈을 한층 더 키워나간다면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누리호 발사 시각은 당초 오후 네 시로 예정됐으나, 하부 시스템과 밸브 점검에 시간이 소요돼 한 시간 지연되면서 오후 다섯 시에 이뤄졌다.

누리호는 2027년까지 다섯 번에 걸쳐 추가로 발사될 예정이다. 2차 발사는 내년 5월로, 성능검증 위성을 탑재해 발사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발사 참관에 앞서 발사체 개발과정 동영상을 시청하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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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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