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고 박경리(1926~2008) 선생의 일부 유품이 고향인 경남 통영에 돌아왔다.
통영시는 최근 원주시 토지문화재단을 방문해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 2점을 인수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품은 박경리 선생의 손자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관리하던 것으로 통영 박경리기념관 전시개편 예정에 맞춰 장롱 1점은 기증 받았고, 나비장(통영머릿장)은 장기 대여했다.
나비장은 박경리 선생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 잘 언급돼 있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거주하던 박경리 선생이 "고향인 통영으로 피난 왔을 때, 할머니 유품인 나비장석 귀목장을 아버지로부터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박경리 선생은 이를 평생 옆에 두고 소중히 간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통영 박경리기념관은 새로운 전시관과 시설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품은 새단장한 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강석주 시장은 "다시 한 번 시민을 대표해 유품을 기증한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에게 감사드린다"며 "통영으로 돌아온 박경리 선생의 유품이 따뜻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