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초 흑인 국무부 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겸 합참의장이 오늘(18일) 아침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며 "우리는 놀랍고 자애로운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파월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암 투병 중에 코로나19에 걸렸으며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는 84세다.
파월은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최초의 흑인 국가안보좌관을 지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흑인 최초 합참의장과 국무부 장관을 지냈다. 걸프전 당시 미국 주도 연합군의 승리 이후 대중적인 인지도와 신망을 얻어 1990년대 중반 한때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될 유력한 인물로도 거론됐지만, 부시 행정부에서 '거짓 정보'를 기반으로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파월 전 장관에 대한 성명에서 "그는 위대한 미국인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인종의 장벽을 부수고 연방정부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파월 전 장관은 차세대를 위해 자신의 생을 바쳤다"고 애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