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게이트에서 화천대유가 5개 블록을 분양해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4500억원의 수익이 출자자간의 공식적인 합의나 합의문서 없이 밀실합의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은 “법적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시행 자격도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화천대유가 5개 블록을 분양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면서, “특히 이처럼 중대한 결정을 공식적으로 합의하거나 문서로 확약하지 않은 채 화천대유측의 일방적인 요구를 따라 결정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애초에 화천대유가 하나은행컨소시엄에 5개 블록의 직접 시행을 요구했고, 하나은행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에 총 5개 블록에 대해 ‘출자자직접사용’이라고 명시했으며, 대장동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그대로 의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천대유가 직접 분양한 5개 블록 중 4개 블록에는 아파트가 건설되었으며, 평당 분양가 2047만원, 분양가 총액은 1조3890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약 4500억원의 분양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5개 블록을 애초에 화천대유측에 넘기는 일은 상식적으로 보아도 주주협약에 넣어야 할 것으로 보이나, 주주협약에는 이와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동 의원은 “주주협약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출자자 그룹들간의 별도의 합의서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얻은 분양수익 4500억여 원이 밀실합의에 의한 것이며 그런 밀실합의가 애초의 어떤 이의 지시나 묵인 하에 이루어졌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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