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붕어 떼가 원인을 알 수 없이 폐사해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낙동강 유역청 소속 우포늪 주민 감시원에 따르면 “지난 6일께 부터 우포늪을 구성하는 늪 중 하나인 목포늪에서 붕어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지역 늪에서도 붕어 수천 마리가 폐사해 수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감시원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외래수종 뉴트리아 1마리의 사체는 포획 틀에 잡혀 죽은 것으로 우포늪 수질 환경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붕어 폐사 신고를 받은 낙동강 유역환경청은 우포늪 수질 분석과 죽은 붕어 마릿수 파악에 들어갔다.
낙동강 유역환경청은 올해 큰 비가 내리지 않아 우포늪 범람이 없어 늪 바닥의 용존산소가 부족해졌고, 밤 낮의 기온 차로 인한 수온변화 등을 폐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외부에서 유입된 비점 오염원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주민 박 모(72)씨는 “한 여름 더위에 붕어, 잉어 수십 마리 정도가 물에 떠오르는 현상은 간혹 있었다. 우포늪에서 평생을 어업에 종사하면서 이 같은 일은 올해 처음 겪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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