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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역술인 동영상, 재미로 볼 수도 있지…"

홍준표 "플라잉카 시대, 국내선 공항 불필요…코로나, 감기와 다를바 없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북핵 문제 대응 방안을 놓고 재충돌했다.

홍준표 의원은 11일 KBS광주총국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광주지역 토론회에서 "북한에 핵이 있는데 인정을 안 한다고 없어지느냐"며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고 한국에도 미군 전술핵을 재배치하거나 냉전시대 NATO처럼 미국과 핵 공유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전술핵 재배치나 핵 공유는 얼핏 보면 핵 안보를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북한을 핵 강대국화시켜서 (북핵 협상이)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협상'이 되도록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그건 아니다'(라고 한다)"라고 정론으로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핵공유나 남한 미군기지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했다고 치면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경제 제재를 다 풀어줘야 한다. 북한이 원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정권 안보를 가져가면서 경제 제재를 푸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홍 의원이 최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일부 미국 전문가들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주장하는 기고를 실었고 워싱턴 정가에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이 있다고 재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미국 학계나 정계 일각에서 그런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미국 정부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양강' 말실수 대전?…尹, 역술인 논란에 "모르고 만났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미신', '역술인' 논란에 대해 또다시 방어에 나서야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5일 토론회 이후) 윤 후보가 '정법은 미신이 아니다',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 따르는 사람이 많으니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라'고 해서 몇 개 봤는데 무지 황당했다"며 "'자기 손바닥이 빨간 이유는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것으로 암 환자를 고쳤다', '김일성 집안은 영웅 집안', '기독교 성령이나 무당(신내림)이나 똑같다', 이런 황당한 얘기를 하는 사람과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발끈하며 "지금 말씀하신 것을 제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얘기냐. 제가 20여 년을 법조계 생활을 하면서 칼같은 이성, 합리에 따라 (업무를)한 사람"이라고 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그러나 "검찰총장 그만둔 것도 이 사람(역술인 '천공')이 조언했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수사 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조언했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 가며 "이런 황당한 사람이 (윤 전 총장 멘토라고) 헛소리를 하고 다니면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해야지"라고 재차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어떤 분이, '유튜브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고 부인에게 얘기해준 사람이 있어서 본 적은 있다"며 "그걸 재미로 볼 수도 있는 것이지, 그게 제가 의사결정을 하는 데…(영향이 없다)",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황당한 인사라는 것을) 모르니 만났고, 신문 칼럼에 (비판이) 나오자마자 '이건 아니다' 해서 그 뒤로 만난 적 없다"라고 답변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일에 대해서는 "처와 관계없는 사람"이라며 "제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니 보복을 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경찰 내사보고서라는 것을 흘리고 1년 6개월 동안 연인원 수백 명을 불러다 조사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유 전 의원이 호남 지역 발전 공약과 관련, 새만금 일대에 공항 추진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을 하자 "10년 이내에 '플라잉 카(flying car. 비행 자동차)' 시대가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실상 국내선은 제주 외에는 의미가 없어진다"며 "국내선 공항은 앞으로 크게 필요없을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또 "저는 오래전부터 '위드 코로나'로 가자고 해왔다"며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감기 바이러스나 다름없다. 똑같이 같이 살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박멸이 안 된다. 치사율만 줄이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19가) 처음 나올 때보다 훨씬 치사율이 줄었고 곧 먹는 알약도 나온다고 한다"며 "정치방역만 줄이면 경제가 정상화된다. 치사율을 줄이는 최소한의 노력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11일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국내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평균 0.78%이다. 지난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치명률은 이보다 낮아져 0.35%로 나타났다. 5~8월 백신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은 0.14%, 미접종자는 0.40%였다.

반면 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0.04~0.08%이다. 코로나19는 독감에 비해 수배 이상 치명률이 높다는 점 외에도 완치 후 후유증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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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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