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진입 시기가 구체적으로 처음 알려졌다. 다음달 9일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질병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11월 9일 이후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정부가 제시한 백신 접종율 목표와 관련해 '10월 25일이면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 목표가 달성 가능하냐'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10월 25일의 그주 초에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강 의원이 '그렇다면 (2주간 항체 형성 기간을 가산해) 11월 9일쯤이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갈 수 있는 조건이 되느냐'고 묻자 정 청장은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체적으로 일상으로의 회복 시간표가 공개된 건 이번 정 청장 발언이 처음이다.
다만 정 청장 발언에서는 핵심 변수가 명확히 제시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거론된 목표 시한에 넘어야만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날보다 51만161명 증가해 총 2850만6355명이 됐다. 접종 완료율은 55.5%다.
아직 70% 목표치와는 거리가 있다. 최근 들어 매일 접종 완료율이 1%포인트를 전후해 상승하는 점을 고려할 때, 70% 목표치는 약 2주 후면 달성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말 접종률 하락을 고려하면 정 청장이 제시한 10월 25일 즈음이 된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정 청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물량을 (당초 예산안보다) 추가 확보하겠다"며 "추가 확보를 위한 예산을 국회심의 과정에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몰루피라비르) 2만 명분을 선구매한 바 있으며, 총 4만명 분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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