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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개 식용 금지 검토해야" 발언에 동물권단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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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개 식용 금지 검토해야" 발언에 동물권단체 "환영"

동물권단체 "반려견·식용견 구분 의미 없어…학대 끝에 불법 도살"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동물권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45개 동물권단체들은 28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지시 발언을 적극 환영하며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수의 개 농장 주인을 위해 많은 국민의 염원인 개 식용 금지를 더는 미룰 수 없다. 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발언이 나온 때에 맞춰,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개 도살 및 개 식용 금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던 중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지지 의사를 표했다.

동물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은 성명을 내고 "문 대통령의 지시는 지난 2018년 개 식용에 반대하는 국민 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에서 진일보한 결과"라고 평했다.

동해물은 "'개 농장'에서 태어난 개만이 아니라 불법 경매장, 건강원, 보신탕 업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매매된다. 종국에는 행정과 법망을 피해 숨어든 불법 도살장에서 현행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지극히 학대적인 방식으로 도살된다"며 "여기에는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살다 유기, 매매된 개들도 포함된다. '개 식용 금지' 없는 '유기 반려동물 관리 개선'이 유명무실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도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위 '식용견'의 잔혹사는 더이상 용인돼선 안된다"고 했다.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개 식용은 이미 동물학대와 불법행위가 뿌리깊게 얽혀있다"며 "식용으로 사육, 도살되는 동물을 고통에 몰아넣을 뿐 아니라 개를 반려목적과 그 외의 동물로 구분해 동물보호법 개정 등 우리나라 동물복지 제도 개선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활동가 등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민법 개정안을 환영하며, 동물학대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발언에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한국은 오랜 기간 개고기를 하나의 음식으로 보고 매년 약 100만 마리의 개를 먹는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최근 개를 '가축'이 아닌 '반려동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늘면서 개고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개 농장을 보도한 <USA투데이>는 "한국 문화에서 개고기는 신체 회복력을 높이고 정력을 강화한다는 신화적 특성이 있다고 여겨진다"며 "한국정부는 전통주의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개 식용 금지를) 법으로 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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