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 9개월 동안 권력기관 퇴직자 집중 고용했다

감상훈 의원실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검사와 경찰 등을 채용"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가 지난 9개월 동안 경찰, 검찰 등 권력기관 퇴직자들을 집중적으로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공개한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검‧경 출신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영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카카오는 2020년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를 채용했고, 2021년 7월에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고용했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올해 8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이 재취업했고, 카카오스페이스는 2020년 12월 청와대 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다.

김상훈 의원실은 "카카오의 경우,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건도 없었으나,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검사, 금감원 등을 콕 찍어 채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며 "문어발 확장, 독과점 비판, 가족채용 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