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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전' 승자는 이재명, '본선 직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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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전' 승자는 이재명, '본선 직행' 청신호

이재명, 전북 경선 '압승'…대장동 의혹에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의 커넥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 지역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첫 승을 안긴 호남 '명낙 대전'이 표면적으로는 1대1로 마감된 셈이지만, 호남권 최종 집계에서 확연한 우세를 보인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전북 경선에서 이 지사는 54.55%(2만2276표)를 얻어 38.48%(1만5715표)를 얻는 데 그친 이 전 대표를 16.07%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광주전남과 전북 경선을 종합하면, 이 지사는 46.72%(5만6002표)를 얻었고 이 전 대표는 41.35%(4만9563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전 대표가 정치적 근거지인 광주전남에서 신승을 거둔 데 반해 이 지사는 전북에서 압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반전을 노렸던 호남 경선에도 확연한 우위를 보인 이 지사는 반환점을 돈 남은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라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에서도 이 지사는 53.01%를 기록해 34.48%에 그친 이 전 대표를 크게 따돌렸다. 이에 따라 10월 1일 제주부터 이어지는 남은 경선 일정에서도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 지사는 무난한 과반 1위를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이 지사가 당면한 최대 악재 '대장동 개발 의혹'도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수령' 논란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이 지사는 국민의힘에 총반격을 가했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이 문제로 (내가) 의심을 받고 약간의 정치적 손실을 봤지만, 앞으로는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의 명백한 커넥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력과 자본이 투기세력과 합작해 국민 모두의 자산을 불로소득으로 챙기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개발이익 국민환수제 입법을 해 국민에게 환수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힘의 공세를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하며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원유철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것을 조사하면 다른 이름이 엄청나게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곽 의원이 탈당계를 냈다고 하는데, 탈당으로 국민의힘이 토건 비리 세력과 결탁한 부정부패 세력이라는 게 바뀌지는 않는다"며 "도마뱀은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이라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김두관 의원이 이날 경선 직후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 "김 후보의 꿈을 함께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사퇴로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 의원이 겨루는 4파전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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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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