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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확진자 크게 증가 할수도", 일상 회복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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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확진자 크게 증가 할수도", 일상 회복 난항

"2주간 사적 모임 연기해 달라"…김부겸 "10월 말 단계적 일상 회복은 예정대로"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확산세가 주말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오는 10월 3일까지 시행되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77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30만 1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25일 0시 기준 집계 수치인 3272명보다 501명이 줄었으나 확진자 수로 따지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25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평일인 24일 확진된 경우를 집계한 것이지만, 26일 0시 기준의 확진자 수는 주말인 25일 확진된 경우를 집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확진자 수는 주말 기준으로 지난주 토요일이었던 18일(19일 0시 기준) 1909명이 확진된 것과 비교했을 때 862명이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빠르게 퍼지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2주 동안 사적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청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아주 최악과 중간 정도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그런 규모"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사람 간 접촉 확대로 잠재적인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1∼2주 동안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는 1.03으로, (지금은) 조금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3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1 이상일 경우 유행이 확산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정 청장은 "10월 초 연휴 기간에 (개천절 및 한글날) 다시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게 된 배경으로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과 추석 전후 이동량의 증가, 검사 수의 증가 등을 꼽았다.

정 청장이 직접 브리핑을 열어 향후 2주간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밝힌 만큼, 오는 10월 3일로 예정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거리두기 조치는 일정 기간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정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 회복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방송된 지역민영방송협회 특별대담에서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만큼 코로나의 활동 공간을 좁혀놓는 것이 된다"며 "그러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리는 "1년 8개월째 협조를 해주는 국민들께 언제까지나 참아달라고 요청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 연말께 미국 등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역병과의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되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으로도 되돌아가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의 계획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 청장은 긴급브리핑에서 "확진자는 증가했지만, 중환자는 감소 추세에 있다. 중환자의 이환율이 높았던 50대 이상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중환자 숫자도 같이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이달 둘째주에 363명이었던 위중증 환자는 셋째주에 342명, 넷째주에는 324명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청장은 "9월 5일부터 18일 사이 발생한 확진자 2만1천741명 중 85.5%가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에서 발생했다"면서 "백신의 중증화 예방효과는 77%, 사망 예방효과는 73.7%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이 코로나19의 예방과 위중증·사망 예방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잔여 백신'을 활용하면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 가급적 빨리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의료대응 여력에 대해 정 청장은 "하루 확진자 2500∼3000명 정도를 적어도 1∼2주간은 대응할 수 있는 규모로 병상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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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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