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4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추석 연휴 인구 대이동 영향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9만513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1일 2221명을 기록한 이후 44일 만에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1716명)까지 사흘 연속 170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날 전날 대비 700명 넘게 급증하며 2400명대까지 치솟았다.
추석 연휴 이후 검사량이 평일 수준으로 증가한 후, 해당 검사 결과가 시차를 두고 이날 반영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사량 증가에 따라 통상 검사 결과는 48시간을 전후해 확진자 집계에 반영된다. 추석 연휴 이후 검사 결과가 이날부터 앞으로 확진자 집계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다음주 들어서는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영향이 더 크게 확진자 집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기준 이미 확진자 집계가 동시간대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기록 경신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2명으로 집계되면서 동시간대 기준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고, 밤 9시에는 2133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났다.
이날도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부터 이날까지 8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날 확진자 발생 상황을 감염경로 별로 보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2416명,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18명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903명, 경기 704명, 인천 140명을 각각 기록하면서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747명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확진자 모두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났으나,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오히려 내려갔다. 이날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72.3%로 집계됐다. 한때 80%를 넘을 정도로 올라갔던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최근 들어 75%를 꾸준히 전후했다. 그 같은 비중이 이날은 72%대까지 내려갔다.
그만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늘어났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영향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이날 비수도권에서는 669명(27.7%)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20%대 중반을 유지하던 확진자 비중이 20%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지역별로는 대구 128명, 충남 75명, 대전 71명, 전북 62명, 충북 60명, 경북 45명, 강원 43명, 광주 42명, 경남 37명, 울산 30명, 부산 29명, 전남 17명, 세종 16명, 제주 14명이 각각 보고됐다.
부산의 감염 상황은 크게 안정됐으나, 대구의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는 모양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8명 가운데 7명은 공항 및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1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각 4명, 부산·경북·경남 각 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감소한 309명이 됐다. 반면 사망자는 7명 증가해 누적 2434명이 됐다. 치명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0.82%다.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들어 치명률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총 검사량은 24만6568건이었다. 이 가운데 의심환자 검사량은 7만616건이었으며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17만5952건이었다.
전날 56만186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새로 맞아 누적 접종자는 3713만2188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72.3%다.
이 가운데 접종 완료자는 2258만2280명으로, 접종률은 44.0%다. 전날 대비 37만5869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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