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가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윤 전 총장이 차에서 내려 추모관으로 향하는 동안 우리공화당과 보수단체 회원 등 수백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히 항의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을 "반역자"라고 부르며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다"는 등의 주장을 팼다.
윤 전 총장은 추모관에서 박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분향하고 고개를 숙여 참배했고 이후 바로 현장을 떠났다. 그가 현장에 무른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진행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이 자리를 뜨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추모관에 참배하고 "윤 전 총장의 참배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며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1600일 이상 감옥에 가둬놓고 감히 박 전 대통령 부친을 모신 이 곳을 찾느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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