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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몸살 앓는 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 것이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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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몸살 앓는 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 것이냐" 맞불

이준석 "의혹 제기는 육하원칙 따라야"…윤석열에 경고

국민의힘이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에 벌어진 내분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대장동 개발' 의혹에 집중포화를 가하며 여권의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이준석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경선 흥행을 위해 치열하면서도 공정하게, 그리고 매너 있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최근 일부 후보들의 우려스러운 모습에 대해 자중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경선이 과열되면서 과도한 상호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소한 의혹 제기는 육하원칙에 따라야 하고 당내에서 의혹 제기가 있을 때는 확실한 정보에 기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완전한 정보에 기반해 언론과 수사기관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어도 당내 경선에 있어야 할 문화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만난 자리에 홍준표 의원 측 인사가 동석했다고 주장한 윤 전 총장에게 보낸 경고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측이 동석했다고 주장한 홍 의원 측 인사는 언론을 통해 당일 행적을 비교적 세세히 소명했고, 윤 전 총장 측은 동석 사실을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자료를 내놓지 못한 상태다.

이준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난타전 경선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자중을 당부했으나, 홍 의원의 추격전이 본격화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고리로 국면전환에 나섰다. 당 내에 구성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현장조사에 나서는 한편 대장동 개발 관련인들에 대한 면담을 시도할 예정이다.

TF 첫 회의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인 이재명 지사의 최대 치적이 아니라 치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공격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1조1500억 원을 들여 5903가구를 개발하는 공영개발 사업으로, 지난 2014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추진됐다. 이 지사는 성남시가 공영개발 사업으로 추진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민간투자자 개인이 거둔 막대한 개발 수익을 둘러싼 의문은 커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화천대유 기준에서 봐도 일개 개인이 1% 지분인 5000만 원을 가지고 무려 577억 원을 배당받았다"며 "어느 국민이 공정하다고 납득할 수 있냐"고 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가 현재 이재명 지사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고 했으나, 이 지사와 화천대유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이 지사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은 화천대유와 무슨 관계인지 명쾌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반격했다.

그는 "검사 출신인 곽 의원의 아들이 올해 초까지 7년이나 다녔다고 한다. 단순히 우연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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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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