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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개발 의혹'에 "조선일보의 마타도어...대선에서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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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개발 의혹'에 "조선일보의 마타도어...대선에서 손 떼라"

의혹 쟁점화에 "모범적 공익사업" 정면 대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금이 특정 개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에 배당됐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사가 14일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해당 사업을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의혹 보도를 "마타도어"라고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를 공영개발 형태로 추진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2015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은 납입자본금 50억 원(우선주 46억5000만5000원, 보통주 3억4999만5000원)으로, 이 가운데 보통주 지분율은 SK증권이 85.72%, 화천대유자산관리가 14.28%다. 화천대유는 언론인 출신 A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SK증권도 A씨와 그가 모집한 개인투자자 6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이다.

이후 '성남의뜰'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배당금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는 577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배당금은 SK증권에도 3463억 원이 흘러들어 갔다. 민간 배당금 대부분이 특정인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사실상 A씨 등은 3억5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4040억 원의 배당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국회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는 돈 한푼 투자하거나 위험부담 없이 인허가권 행사만으로 무려 5503억 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했다.

그는 "애초 대장동 개발 사업은 지난 2009년 민간 사업자들이 당시 새누리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의 동생에게 수억 원 대의 뇌물을 주며 '공영개발 포기' 로비를 했었다"며 "오히려 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며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사는 "민간투자자의 수익이 많다고 비판하는데, 만약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이 개발 사업이 실패했다면 성남시민에게 5503억 원을 환원하느라 기업을 망가뜨렸다고 비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연이어 관련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향해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한다"며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또 "내 아들이 해당 특수목적법인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거나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 임원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며 "언론이 특권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특정 후보를 공격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중범죄 행위"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촉구하며 쟁점화에 주력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배당금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설립자 A씨가 사업에 참여하기 7개월 전 이재명 당시 성남지사를 인터뷰했다"며 "거액의 배당금이 떨어지는 노다지 사업에 참여하게 된 상황과 이 지사의 인연 등으로 미뤄볼 때 우연이라고 하기엔 의혹의 여지가 많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전날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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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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