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당국 "추석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 달성 가능"

"앞으로 2주간 일평균 50만 명 이상 접종"... 목표 달성 무난

18~4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정부가 전망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6일 질병관리청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추석 전까지 앞으로 2주간 일일 평균 50만 명 이상의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예약된 인원으로도 추석 전에 1차 접종률 7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이번 주와 (추석 전인) 다음 주는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라며 정부가 예정한 인구 접종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예방접종당국은 각 의료기관에 하루 최대 100명까지(2차 접종은 150명) 접종하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일일 접종량이 지나치게 늘어남에 따라 접종 실수가 빈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관해 권근용 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은 "각 의료기관의 시간당 예약인원을 조정 가능하므로 과도하게 무리하게 접종하는 경우가 없도록 설정해 둔 상태"라며 "의료계,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함께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여태 일일 최대 접종이 이뤄진 날은 지난달 17일로 1차와 2차 접종자를 합산해 총 122만2000명이 하루에만 접종을 받았다.

누적 접종자는 전날(5일) 오전 11시 15분을 기준으로 1차 이상 접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누적 접종자는 1차 3000만5459명(인구 대비 접종률 58.4%), 접종 완료자 1775만1820명(34.6%)이다.

한편 가을철에 접어듦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시행된다.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 등 1460여 만 명이 무료 접종 대상이다.

접종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별개로 무료 접종 대상자는 인플루엔자 접종에도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반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서로 다른 감염병"이라며 "코로나19 환자와 의료기관에서 혼동하는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두 백신을 같은 날 동시에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는 점도 접종당국은 강조했다.

김 반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인플루엔자 접종이 일부는 일정이 겹칠 수 있다"면서도 "가급적 접종 대상자를 분산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이나 임신부 접종 계획을 수립할 때 시기별로 대상자가 분산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반장은 다만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간 접종 간격에는 제한이 없으므로 같은 날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동시 접종할 경우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예방접종당국은 추석 전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예방접종장에서 외국인 주민이 얀센 주사를 맞고 있다. 광산구는 최근 외국인 주민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불법체류자 구분 없이 신청자에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