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홍원, '역선택 방지' 당내 논란에 사의 표명...이준석 만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홍원, '역선택 방지' 당내 논란에 사의 표명...이준석 만류

이준석 "정홍원, 죄송하고 지지한다...일부 후보 불참 유감, 매우 우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여부를 둘러싼 당내 내홍에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준석 당 대표가 강하게 만류하면서 정 위원장은 계속 선관위를 이끌기로 했다.

국민의힘 복수의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5일 오후 경선 후보 공정경선서약식에 앞서 이 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13일 만이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중앙당사에서 공정경선서약식을 열고 곧바로 선관위 회의를 열어 역선택 조항 논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박찬주 5명의 대선 주자들이 전날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반대하며 공정경선 서약식 참석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더는 정상적인 선거 관리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정경선서약식도 파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 위원장은 예정대로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역선택 방지 도입과 관련해 선관위 내부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주말까지 숙의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를 모시고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핵심 요지가 '역선택의 우려는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이게 결론"이라면서 "우려를 조금이라도 감소시키려면 여론조사 하는 한 쪽에서는 역선택 조항 없이 하고 한 쪽에서는 있게 하고 그 두 개를 조사해서 합산을 한다면 가장 감소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겠다 하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청취결과 놓고 저희 위원들이 장시간 토론한 결과 두 가지 안으로 압축됐다"며 "하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는 안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전문가들이 제안한 한쪽은 (방지 조항이) 있고 한쪽은 없고 두개를 합산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들 반반이 양안에 찬성을 보내서 결론 내지 못하고 주말에 시간을 갖고 결론 내기로 그렇게 한 상황"이라면서 "일방적으로 뭐 룰을 유리하려고 하게 한다는 선입견 그런 건 전연 갖지 마시고 이해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일부 후보들을 향해 "가장 참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몇 분이 오늘 참석을 못했는데 이 우리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한 룰에 협력을 하고 그 룰을 따르도록 해야지, 그걸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내 혼란에 당 대표로서,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 큰 성원과지지, 신뢰를 보낸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어려운 과제를 부탁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지도부에서 지원, 지지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정 위원장의 사의에 대한 만류 표시를 했다.

이어 "오늘 공정선거서약식에 모든 후보가 오지 못한 것에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선관위원회의 운영에 다소간의 불만이 있다고 해서 당 공식 행사에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서 매우 우려스럽고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