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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보다 출입·게임·배당…훨씬 유리한 온라인에 베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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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보다 출입·게임·배당…훨씬 유리한 온라인에 베팅해요

불법 온라인도박 기승, 조건 열악한 강원랜드 외면

팬데믹 시대 오프라인 카지노가 인기를 잃으면서 강원랜드 주변에서 불법 온라인도박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못해 주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고객, 직원 및 카지노 영업장의 안전을 위해 카지노 하루 입장객을 ARS를 통한 사전 추첨방식으로 최대 1800명까지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운영중인 온라인 바카라. ⓒ유튜브 캡처

또한 고객들의 도박중독 예방을 명분으로 월 출입일수를 최대 15일~10일로 제한하고 베팅금액 5~30만 원 테이블 운영, 카지노 운영시간도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6시로 제한하고 있다.

이처럼 ARS추첨 방식 같은 까다로운 입장조건과 베팅 조건에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카지노 장기 휴장이후 강원랜드를 즐겨 찾던 고객들이 조건이 훨씬 좋은 불법 온라인도박 유혹에 넘어갔다.

온라인 베팅의 경우 ARS 신청과 추첨 등의 제한이 전혀 없고 베팅조건과 게임 환경이 훨씬 좋은 상황에서 잃은 돈의 일정 금액(50~10%)를 되돌려주는 이른바 ‘개평’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한사북 등 강원랜드 인근 지역에는 온라인도박에 베팅한 금액의 일정 금액을 커미션으로 지급받는 에이전시(브로커)들이 다단계 형식으로 PC를 무료로 설치하면서 온라인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

불법 온라인도박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바카라도박이 가장 많은 실정이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강원랜드 인근 민박집, 아파트, 숙박업소, 가정집 등에 설치된 PC가 500여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정선도박문제회복센터에 따르면 장기 체류자들의 상담 등을 통해 강원랜드 인근지역의 불법 온라인 도박중독 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정민 정선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강원랜드 주변에 거주하는 카지노 마니아들이 온라인으로 대거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온라인도박은 불법이라는 캠페인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도박에 에이전시로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 도박이 활성화되면서 20대의 온라인도박 브로커가 한 달에 수천만 원을 버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잃은 돈의 30~50%까지 개평을 주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카지노영업장 입구에서 ARS추첨 번호에 따라 고객들이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줄을 서서 입장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한편 강원랜드에서도 최근 2년간 급증하는 온라인불법 도박을 차단하기 위해 불법 불법도박 신고와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총 21건에 1300만 원에 그칠 정도로 신고실적이 미미하다. 이에 지난달부터 효율적인 운영 차원에서 가명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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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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