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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로 미군 12명·아프간인 최소 6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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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로 미군 12명·아프간인 최소 60명 사망

미군 철수 합의 이후 첫 미군 전사자 발생...IS 자살폭탄테러로 추정

미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의 아프간 테러 관련 긴급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발생한 폭탄 테러는 카불 공항 출입구 중 하나인 애비 게이트 앞과 인근 바론 호텔 주변에서 발생했으며, 게이트 등을 통제하던 미군과 아프간인 최소 60명이 사망하는 등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이번 공격이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속하는 IS-K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는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미군 사망은 트럼프 행정부와 탈레반이 미군 철수 합의서에 서명한 2020년 2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첫 미군 전사자다. 아프간에는 현재 1000명 가량의 미국 시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 범인으로 지목된 IS-K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아프간 지부 격이다. IS-K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탈레반이 미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이들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했을 때 알카에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 거래로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며 탈레반을 비난했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메시지에서 "우리는 이 끔찍한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며 범인들을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낮 예정됐던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기하고 이번 사건 관련 보고를 받으며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6시)에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 26일 카불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부상을 당한 아프가인의 모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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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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