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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프간 조력자 한국 이송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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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프간 조력자 한국 이송 당연한 일"

외교부, 탈레반 유입 우려에 "우리와 7~8년 근무해 다 아는 사이"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인들을 국내로 이송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들을 면밀히 챙기라고 지시했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간인 이송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아프가니스탄 직원과 가족들을 치밀한 준비 끝에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및 군 관계자들과 아프간인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면밀히 챙기라"면서 "아프간인들이 국내 도착 후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며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대사관,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직원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던 아프간인들 중 한국행을 원하는 이들에 대한 수요를 조사했고 이에 427명의 등록을 받아 수송을 준비했다.

이 중 36명은 국내 잔류 및 제3국행을 택한 경우가 있어 427명 중 최종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인원은 총 76가구 391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1진인 26명은 아프가니스탄 인근에 위치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한 상태이며 나머지 인원은 25일(현지 시각)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하여 1진과 합류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과 오후에 나눠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며, 충청북도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4일 간의 자가격리 및 방역 조치도 이뤄진다.

법무부는 이들이 국내에 입국하면 우선 최장 90일 동안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단기비자(C-3)를 발급한 뒤 이후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전환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체류와 관련해 25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정부 차원에서 이들에게 장기 체류와 관련해 수요 조사를 하지는 않았다. 그 부분을 생각할 상황도 아닐 정도(로 급박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대한 지원에 대한 질문에 이 당국자는 "생계비나 체류비 등은 관계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며 아동들의 취학 문제는 교육부에서 파악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정부 내 TF가 이런 부분들을 논의하기 위해 수 차례 회의했다. 부처별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프랑스에 이송된 아프가니스탄 내 프랑스 조력자 중 일부가 탈레반과 연계돼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신원 확인에 대한 철저한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프랑스는 프랑스로 수송한 인원이 수천명 단위였다"며 규모 차원에서 한국과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이분들은 저희와 7~8년 동안 같이 근무한 사이이고 한국에서도 이분들을 아는 분들이 많다. 또 애초에 아프간 현지에서 채용을 했을 때 신원 조회를 확실하게 했다"며 "이송 전에도 관계 기관에서 전문가가 카불에 들어가 배경을 확실하게 체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국민여러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 민감하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원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했다"며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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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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