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철도 2호선'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3700억원 들여 송정역~야음사거리 13.69km 연결, 2027년 개통 목표

울산 도시철도(트램) 2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24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북구 송정역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69km를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으로 건설에 총 37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된다.

▲ 울산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울산시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8월 정부에 해당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10월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시급성 부족 이유로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됐다.

이에 울산시는 지역의 교통량과 통행속도, 대중교통 여건,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분석하여 도시철도 2호선 도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보완하고 일부 구간에 동해남부 폐선 부지를 활용해 사업의 경제성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신청 자료를 보완한 후 올해 5월 정부에 예타재조사를 신청했다. 이후 해당 사업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6개의 철도분야 예타 대상사업에 포함됐지만 6개의 사업 중에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후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시는 7대 대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율도 가장 가파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왔다. 그 결과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동시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을 받게 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으로 울산 교통망 혁신이 한층 가까워졌다"며 "도시철도 건설은 시민의 교통복지 실현과 도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1호선과 2호선이 정부의 예타조사를 동시에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