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비교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분류됐던 울릉군이 최근 남양주서 온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자 확산을 막기 위해 명절마다 귀성객에게 적용해 오던 여객선 운임 할인을 올해 추석 연휴엔 중단하고 나섰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선사 협조를 받아 귀성차 여객선을 이용하는 주민 친인척(8촌 이내)을 대상으로 운임비의 30%가량을 지원하고 운항 항차횟수를 늘리는 혜택을 제공했으나 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이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앞서 군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에도 귀성객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3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된 지 5개월 여 만인 이달 3일 군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날엔 관광객 2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와 관련 울릉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고 동일 버스를 탑승한 이용객들에 검사를 독려하고 나섰다.
울릉군은 감염병 전담의료기관이 없어 확진자 발생시 해양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타 지역으로 이송해야 하는 실정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들도 동해상의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도 해경 경비함정을 통해 무사히 포항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