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겨울철 지역을 찾는 천연기념물 독수리의 북한지역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학술조사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고성군에 따르면 2021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인 '남북평화와 국제생태관광사업을 위한 천연기념물 독수리 학술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고성이'와 '몽골이'로 이름 붙인 천연기념물 제243-1호 독수리에 윙택과 GPS를 부착해 이동 경로 파악에 들어갔다.
이 독수리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결과 지난 5월 몽골에 도착했고 이동 과정 중 북한지역에서 4일 정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독수리들은 몽골에서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당 용역업체가 현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업 완결을 위해 북한지역에 대한 생태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용역업체가 제안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독수리들이 몽골로 이동하는 내년 4월과 고성으로 오는 10월에 북한지역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통일부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등에 조사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녹색생태테마관광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제1회 고성 독수리 철새맞이 생태 축제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제2회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독수리 이동 경로를 따라 고성에서 북한을 경유해 몽골까지 가는 국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북한지역 내 생태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서식 중이며 매년 2000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이 중 800여 마리가 고성을 찾아 겨울을 보낸 후 몽골로 되돌아가고 있으며 매년 고성에서는 군과 환경단체가 함께 참여해 보호사업을 벌이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천연기념물 독수리 생태조사를 토대로 남북한 교류 사업을 추진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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